이탈리아 명품 패션업체 두 곳이 이주 노동자 착취 혐의로 사법 통제 대상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밀라노 검찰은 패션 브랜드 '알베르토 아스페시'와 '폴앤샥'의 소유주인 '다마'를 사법 감독하에 뒀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중국인 불법 이주 노동자를 고용한 하청업체를 통해 노동력을 착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하청 공장 노동자들은 주 7일, 하루 14시간씩 일하며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공장 내에서 거주했으며, 안전 규정도 지켜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었다.
세무 경찰이 단속한 두 곳의 작업장에서는 중국인 노동자 15명 중 8명이 서류 미비 상태인 불법 체류자였다. 이번 사건으로 다마의 안드레아 디니 이사와 알베르토 아스페시 이사, 중국인 공장주 3명 등이 조사를 받게 됐다.
특히 디니 이사는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의 처남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디니 이사의 변호인은 "범죄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에 모든 것을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타나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내 처남은 분명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것"이라며 자신과 사건을 연관 짓는 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밀라노 검찰은 이번 조치로 노동 착취 혐의로 사법 관리를 받는 명품 브랜드가 총 7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 명령문에서 "업체들이 최근의 사법적 조치나 업계의 자정 노력에 완전히 무관심했다"며 "이윤 추구가 노동 착취에 기반할 때 윤리 강령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