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검사법의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17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정보 등록기관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간암 방사선색전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정찰 선량'(Scout Dose) 방식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LASER 연구'가 본격화됐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성 물질인 '이트륨-90'을 담은 미세 구슬을 간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전 일부 구슬이 폐로 흘러 들어가 방사선 폐렴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지 사전 검사가 필수적이다.

현재는 'MAA'라는 입자를 주입해 폐로 얼마나 이동하는지(폐 분획률)를 측정한다. 하지만 MAA 입자는 실제 치료용 구슬과 크기가 달라 폐 전이율을 과대평가할 수 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해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시험하는 '정찰 선량' 방식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치료 당일 실제 사용할 치료제 '서스피어스'(SIR-Spheres)를 방사선량을 크게 낮춘 소량(0.56 GBq)으로 먼저 주입한다. 이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컴퓨터단층촬영(PET/CT)으로 실제 폐 분획률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연구진은 이 방식이 실제 치료제와 동일한 입자를 사용하므로 기존 MAA 검사보다 훨씬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료 계획의 정밀도를 높이고 MAA 공급이 중단될 경우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임상에는 간암, 간내 담도암, 전이성 간암 등으로 방사선색전술을 받을 예정인 성인 환자 3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기존 MAA 검사와 새로운 정찰 선량 검사를 모두 받게 되며, 연구진은 두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정찰 선량법 도입으로 시술 시간이 약 2시간 늘어날 수 있으나, 심각한 부작용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향후 1년간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면밀히 기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