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노출과 조영제 부작용 우려가 없는 새로운 심장기형 시술법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17일 공개된 임상시험계획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방중격결손(ASD) 치료에 기존 엑스레이(불소투시) 대신 초음파를 이용하는 경피적 시술법의 다기관·무작위 대조 연구가 착수된다.

심방중격결손은 선천성 심장질환 중 흔한 질병으로, 경피적 시술이 주요 치료법으로 쓰인다. 기존 시술은 방사선을 내뿜는 불소투시 장비의 안내를 받고 조영제를 주입해야 했다.

하지만 2만명 이상의 성인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 결과, 낮은 선량의 방사선 노출도 장기적으로 악성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제 역시 알레르기 반응이나 신장 손상 위험을 동반한다.

이러한 위험은 임산부나 조영제 알레르기 환자, 신부전 환자 등 특정 환자군에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연구진은 방사선과 조영제 사용을 배제한 시술법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임상에 들어가는 새 시술법은 '파나와이어'(PannaWire)라는 특수 기구를 활용해 초음파 유도 하에 심방중격결손을 폐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입원 기간과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초음파 유도 시술이 기존 불소투시 유도 시술과 비교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별도로 방사선 노출을 원치 않거나 의학적 금기 대상인 환자들을 위한 관찰 연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