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를 기존 자궁내막암 치료와 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티르제파타이드와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장치(LNG-IUD)'를 병용해 자궁내막증식증 및 1등급 자궁내막암을 치료하는 연구가 등록됐다.

이번 임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자궁내막암 발병 사례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및 비만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험도는 체중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의 일차 목표는 티르제파타이드와 LNG-IUD 병용요법의 26주차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LNG-IUD 단독요법을 받은 과거 대조군 데이터와 비교 평가된다. 병리학적 완전관해는 치료 후 조직 샘플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LNG-IUD를 시술받은 후 26주간 주 1회 티르제파타이드를 자가 피하 주사한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GIP 이중 작용제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LNG-IUD는 프로게스틴 계열 호르몬을 방출해 자궁내막에 대한 에스트로겐 효과를 억제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전암 단계이며, 1등급 자궁내막암은 초기 암에 해당한다. 현재 표준 치료법은 자궁적출술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최선의 접근법이 아닐 수 있다. 이번 임상은 체중 감량을 통해 치료 반응을 개선함으로써 수술 외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