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의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닉 털리 오픈AI 챗GPT 총괄은 최근 'Bg2 팟'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가격 정책 역시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털리 총괄은 현재의 구독 기반 요금제가 초기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우연한' 해결책이었다고 언급했다. 챗GPT는 당초 한 달만 운영할 단기 데모 버전이었으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정식 제품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그는 AI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연산 비용이 급증한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무제한 요금제는 마치 무제한 전기 요금제와 같아서 이치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상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올트먼 CEO는 지난주 AI를 전기처럼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는 구독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광고 모델 도입 등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털리 총괄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접근성"이라며 요금제 개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챗GPT는 무료 버전과 월 20달러(약 2만8800원)의 '플러스', 월 200달러(약 28만8000원)의 '프로' 유료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프로 요금제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AI 업계 전반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수가 아닌 'AI 에이전트' 단위의 과금을, 앤트로픽과 구글 등은 토큰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모델을 일부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