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가 자체 기준으로 1조7000억원이 넘는 비트코인 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으나, 이면에는 고비용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1만6622개의 'BTC 이익'(BTC Gain)을 창출했으며, 이는 약 12억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다. 이는 3월 9일부터 15일까지 2만2337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는 총 76만106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7만5696달러로, 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 2100만개의 3.5%를 넘는 수치다.
'BTC 이익'은 스트래티지가 자체 개발한 성과 지표다. 세일러는 달러 기반의 전통 회계 방식이 회사의 실질적인 성과를 왜곡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스트래티지는 2025년 4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라 12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매입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총 15억7000만달러의 매입 자금 중 12억달러는 연 11.25%의 고배당 영구 우선주 매각을 통해, 나머지 4억달러는 보통주 매각으로 마련됐다.
'BTC 이익' 지표는 이러한 우선주 배당이나 부채 상환 의무 등 자본 비용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치마크의 마크 파머 애널리스트는 "고수익 우선주는 스트래티지 자금 조달의 핵심이지만, 'BTC 이익'에는 이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025년 여름 고점 대비 약 69%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약 7만3500달러) 역시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를 밑돌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 100만개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속적인 자금 조달 능력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