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보유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770만명을 넘어서는 등 네트워크 지표가 개선되면서 가격이 주요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를 인용해 리플 원장(XRPL)의 비어있지 않은 지갑 수가 770만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일 활성 주소 수도 4만6767개로 5주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샌티멘트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시장 침체기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장기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축적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 1일 리플 장기 투자자들의 30일간 공급량 변화를 추적하는 '보유자 순 포지션 변화' 지표는 3억5100만 XRP를 초과하며 2월 1일 이후 가장 강력한 일일 축적량을 기록했다.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 역시 지난 2025년 11월 이후 4개월간의 매도세를 멈추고 3월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된 리플 잔고가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점도 이러한 축적 추세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리플 가격은 6주 이상 상승을 제한했던 1.50~1.60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리플은 이날 1.5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위저드(CryptoWZRD_)는 "1.51달러 저항선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면 2.0달러까지 빠른 랠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CW8900은 1.50~1.52달러 구간을 큰 '매도벽'으로 지칭하며 "이 매도벽을 돌파하면 1.95달러까지 다른 저항이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