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재편하면서 사모대출 시장의 부도율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직접대출 시장의 부도율이 8%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 기록했던 최고 부도율에 근접하는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AI의 파괴적 혁신이 직접대출 시장의 부도를 이끄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은 다른 부문에 비해 레버리지가 가장 높고 이자보상배율은 가장 낮아 신용 펀더멘털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사모대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직접대출 시장 자산의 약 20%가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지원하는 전체 대출 중에서는 40%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AI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확장 기술-소프트웨어 섹터 ETF'는 연초 대비 17% 하락했다.

대출 만기가 집중되는 '만기 장벽'(maturity wall)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소프트웨어 부문 대출의 약 11%가 내년 말까지, 추가로 20%가 2028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부도는 여러 부문에서 동시에 정점을 찍었던 코로나19 주기와 달리 소프트웨어 및 AI 관련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며 전체 사모대출 시장으로의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