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의 이탈이 속출하며 항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셧다운 시작 이후 300명 이상의 교통안전청(TSA) 소속 요원이 사직했다고 밝혔다. 병가를 내는 요원 비율도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의회가 새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며 DHS 자금 지원이 만료되면서 시작됐다. TSA 요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 중이며, 최근 첫 '0달러' 급여명세서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미국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최대 3시간까지 늘어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각 공항은 여행객들에게 평소보다 3시간 일찍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끝나도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크 로젠펠드 워싱턴대 교수는 "사직 요원이 계속 늘면 항공편 결항이나 여행 취소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규 요원을 채용해도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여행 차질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공무원연맹(AFGE)의 에버렛 켈리 회장은 "재정적 압박이 커지면서 더 많은 직원이 불가능한 선택에 내몰릴 것"이라며 "대기 줄은 더 길어지고 지연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업계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5일 공개서한을 통해 TSA 요원들의 무급 근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의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