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각본가가 전작의 성공에 따른 큰 부담감을 토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마션'과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각본을 모두 맡은 드루 고다드는 "이 책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다"며 "정말 두려웠다"고 밝혔다.
고다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마션'보다 훨씬 야심 찬 책"이라며 "더 큰 세계관과 성숙한 주제, 거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내밀한 감정선을 다루고 있어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공상과학(SF) 소설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파견된 과학자 라일랜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가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자이자 영화 제작자로 참여한 앤디 위어는 소설 속 주인공의 내면 독백을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책과 달리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영화는 이를 위해 회상 장면이나 주인공이 혼잣말하는 장면 등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제작진은 영화 속 과학적 요소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작 '마션'에서 심도 있는 과학적 묘사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고다드는 "'마션'의 경험을 통해 관객을 신뢰할 힘을 얻었다"며 "'마션'의 과학 수준을 낮추지 않았고, 관객들은 똑똑한 영화를 사랑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관객도 그럴 것이라 믿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젝트 헤일메리' 제작은 고다드 각본가의 합류를 위해 수개월간 지연되기도 했다. 위어는 "'마션' 각색 실적이 검증된 그가 맡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다드는 "제작진이 나를 기다려준 것은 영광이었지만, 그만큼 압박감도 커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