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이유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엘-에리언 전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기존 25%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파급 효과가 경기침체 확률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엘-에리언은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지출을 줄이면 '수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 실적 악화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경제 성장과 고용이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로 하향 조정됐고, 지난 2월에는 9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엘-에리언은 전쟁이 계속될 경우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으며,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유동성 우려가 커지는 사모 신용 부문의 전이 위험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