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탈레반 정부와 국제 구호단체가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전날 밤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습을 단행했다. 탈레반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2000병상 규모의 마약 재활센터가 피격돼 400명이 사망하고 최소 25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재활센터 공습을 부인했다. 파키스탄 측은 두 곳의 무장세력 지원 기반시설과 탄약 저장고를 파괴하는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 구호단체 '이머전시'는 카불의 외과 센터에 24명의 부상자와 3명의 사망자가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공습 지역에 중독 치료 센터가 포함됐다고 확인하며 의료 시설 보호를 촉구했다.

이번 공습은 양국 간 적대 행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파키스탄은 지난 2월 말 이웃 국가와 '공개 전쟁' 상태라고 선포한 바 있다. 앞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탈레반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을 드론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공습 당시 재활센터에 있던 한 부상자는 "저녁 기도 후 방에 돌아왔을 때 갑자기 총소리와 함께 제트기 소리가 들렸다"며 "곧이어 큰 폭발음이 두 차례 들렸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