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하고 병력을 파견하는 등 군사 협력으로 최대 144억달러(약 20조7000억원)의 수입을 올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더디펜스포스트 등 외신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러 군사 협력이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으며, 총인원은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뢰 제거, 건설, 공병 등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일부 부대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돼 경비 및 군수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들은 무인기 조립 등 러시아의 국방 생산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북한의 병력 파견으로 인한 수입이 약 6억2000만달러(약 89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포탄, 탄약, 유도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군사 장비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은 70억5000만달러에서 137억8000만달러 사이로 추정됐다. 평균치는 약 104억달러다.
다만 이러한 수입액 중 현물 이전 등 관측 가능한 자료를 통해 확인된 금액은 5억8000만달러에서 15억달러 사이로, 전체 추정치의 4%에서 19.6%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대가는 추적이 어려운 형태로 지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기술, 기술 노하우, 특수 부품, 산업 자재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와의 군사 관계를 통해 얻은 수입이 북한의 외화 획득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제재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