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빅토리 캐피털이 영국 야누스 헨더슨 그룹에 대한 새로운 인수 제안을 내놓으며 인수전이 격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빅토리 캐피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야누스 헨더슨 주식 1주당 현금 40달러와 자사 보통주 0.25주를 지급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이 성사될 경우 야누스 헨더슨 주주들은 합병 법인의 지분 31%를 소유하게 된다.
빅토리 캐피털의 3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이는 지난달 내놓은 기존 제안보다 주당 3.26달러 높은 금액이다. 또한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가 제시한 인수가보다는 16%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자산운용 업계는 투자자들이 뮤추얼 펀드에서 저렴한 패시브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야누스 헨더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합병으로 탄생했으나, 최근까지 수년간 자금 유출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운용자산은 4930억달러다.
앞서 트라이언 펀드와 제너럴 카탈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야누스 헨더슨을 약 74억달러(약 10조656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두 달 뒤 빅토리 캐피털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야누스 헨더슨 이사회는 지난주 빅토리 캐피털의 이전 제안이 주주와 고객, 직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만장일치로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빅토리 캐피털은 야누스 헨더슨이 자사의 제안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펠츠의 '열등한' 제안을 수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