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 의회 관계자들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양측 관계의 긴장을 완화할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최근 EU의 무역 관행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왔다. 해당 조사는 추가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EU 의원들은 미국이 작년 여름 체결한 무역협정 조건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비준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부분의 EU 수출품에 대한 '15% 관세 상한선' 유지가 핵심이다.

앞서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시사 발언과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개월간 비준을 미뤄왔다.

미국은 비준 지연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대법원에서 기각된 상호 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EU와 중국 등을 상대로 새로운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이 협정을 위반할 경우 "단호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