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불거진 은퇴설을 일축하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수조원대 관세 환급 소송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쿡 CEO는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애플 창립 5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쿡 CEO는 미국 대법원의 위법 판결에 따른 관세 환급 소송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법원의 판결을 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불법적으로 징수된 관세 약 33억달러(약 4조7520억원)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은퇴설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떠도는 루머일 뿐"이라고 직접 부인했다. 이어 "나는 내가 하는 일을 깊이 사랑한다"며 "내 인생에서 애플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쿡 CEO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달러(약 86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까지 켄터키 공장에서 아이폰 전·후면 유리를, 애리조나 공장에서 1억개 이상의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기술 자체는 좋고 나쁨이 없으며 사용자와 개발자의 손에 달려있다"는 중립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개인정보 보호 중심 AI 모델로 소개했다.

쿡 CEO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의 눈을 보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들여다보길 원치 않는다"며 "밖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쿡 CEO는 애플의 50년간 가장 큰 기여로 음악 및 스마트폰 시장의 재창조, 애플 워치를 통한 인명 구조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