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를 최대 18억달러(약 2조5920억원)에 인수하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이번 인수에 조건부 지급액 3억달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법정화폐 결제 시스템과 온체인 거래를 연결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요른 램버트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대부분의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결국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된 예금을 통해 디지털 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BVNK는 기업들이 130개국 이상에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해 국가 간 결제, 지급, 기업 간 거래 등에 활용된다.

BVNK는 앞서 2025년 11월 코인베이스와의 20억달러 규모 인수 논의가 실사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또한 2025년 5월 비자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씨티그룹의 투자 부문인 씨티벤처스로부터도 투자를 받았다.

이번 인수는 미국에서 관련 법안이 진전되는 등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전통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10년 내 글로벌 결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