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인프라 제공업체 마에스트로가 기관 투자자와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잇는 신용 시장을 선보였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에스트로는 채굴 생산량을 담보로 하는 비트코인 신용 시장 '메자닌'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관들이 유휴 비트코인을 활용해 연 8~9%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도록 설계됐다.

메자닌은 자본이 필요한 채굴업체와 비트코인 기반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온체인 신용 시장이다. 기존 프로토콜 스테이킹 보상이 아닌 채굴 확장과 직접 연계된 점이 특징이다.

마빈 버틴 마에스트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메자닌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채굴업체와 블록 보상을 공유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주로 달러 표시 부채에 의존해 자금 조달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시 달러 부채 상환 부담이 커져 운영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구조다.

메자닌은 대출을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실행해 이러한 위험을 줄인다. 대출 성과가 통화 시장이 아닌 채굴 경제학에 따라 결정돼 가격 변동에 따른 마진콜 위험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슈레시 라잔 메자닌 상무이사는 "달러 대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마진콜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기관 투자자, 기업 재무팀,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하며 최소 투자 금액은 10만달러(약 1억44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이다. 마에스트로는 이미 자격을 갖춘 채굴업체들로부터 1500 BTC 이상의 대출 수요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