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국의 동맹국임에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공격 작전 개시 전 협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고, 참여할 의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립 회원국인 캐나다는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마크 카니 총리도 앞서 긴장 완화를 촉구하면서 동맹국 방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아난드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보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이 나토의 지리적 초점 범위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2주여 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동 공격을 개시한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물류가 막히면서 국제 유가와 해상 운송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 공격 이후 급등한 보험료를 동맹국들이 보전해 해운사들의 통행을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난드 장관은 "그런 종류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아난드 장관은 나토 동맹국의 역할이 "방어와 억제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모든 동맹국과 함께 결정을 내릴 때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