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9명의 이사 중 5명이 찬성해 매파적 입장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한 결과다.

RBA는 성명에서 중동 분쟁과 지속적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국 중앙은행 연쇄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이 미칠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주시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18일 통화정책을 발표하며, 다음 날에는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이 회의를 연다. 이들 은행은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에 고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억제할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할지를 두고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경제권에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