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시설 공격으로 자국 주요 식수원이 오염됐다며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지난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노보드니스트로프스크 수력발전소를 공습한 데 대해 몰도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사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드네스트르강에 석유 제품이 유출됐다. 이 강은 몰도바 인구 약 80%의 식수원으로, 이번 유출로 환경과 물 안보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외무부는 지적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몰도바는 지난 16일부터 드네스트르강 유역에 15일간의 환경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석유 제품 오염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의 물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또한 유출 확산을 막기 위해 두버사리 저수지에 추가 방어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게오르게 하이더 몰도바 환경부 장관은 "국경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러시아의 침략은 영공을 침범하는 드론부터 공중 보건에 직접적 위험을 초래하는 필수 수자원 오염까지 우리를 점점 더 강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더 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초기 유출량이 약 1.5톤으로 추정됐으나, 최근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그 규모가 몇 배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웃 국가인 루마니아는 지난주 유출 사고 처리를 돕기 위해 몰도바에 긴급 지원을 승인하고 장비와 자재, 현장 전문가를 파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