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금융가 스티븐 스미스가 영국 유력 매체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지분 26.9%를 인수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미스는 린 포스터 드 로스차일드와 그 가족이 보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스미스와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지주회사 '스미스 파이낸셜'을 통해 이뤄진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에서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전체 기업가치를 약 10억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이코노미스트 이사회 신탁관리자들의 승인을 포함한 일부 조건이 충족돼야 최종 완료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코노미스트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린 포스터 드 로스차일드의 남편이자 2022년 별세한 에블린 드 로스차일드는 1972년부터 1989년까지 이코노미스트 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스미스는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2대 주주가 된다. 최대 주주는 이탈리아 아넬리 가문의 투자회사 엑소르(Exor)로,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

스미스 측 대변인은 "이코노미스트의 오랜 전통인 엄격한 편집 독립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투자로 이코노미스트의 전략이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843년 창간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약 12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지난해 9월 30일까지 6개월간 매출 1억7000만파운드, 순이익 149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