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핀 오데이 오데이자산운용(OAM) 창업주가 자신에 대한 성 비위 의혹 조사를 막기 위해 임원을 위협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켈튼 전 OAM 선임 펀드매니저는 이날 런던 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켈튼은 2022년 2월 오데이의 자택에서 열린 회의를 회상하며 "내 나이 46세인데, 그날 봤던 것과 같은 분노는 평생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오데이가 "이성을 잃었고 위협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켈튼은 증인 진술서를 통해 "만약 그가 나를 때린다면 경찰서가 어디 있는지 안다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오데이는 직장 내 성 비위 의혹을 조사하던 집행위원회를 해산하는 등 지배구조를 "무모하게 무시"했다는 이유로 영국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금융업계 영구 퇴출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로펌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오데이는 최소 46건의 부적절한 행위 혐의를 받고 있다. 오데이는 보고서 결과에 "당혹스럽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 의혹은 해고된 직원들의 날조라고 주장했다.

켈튼은 오데이가 징계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경우 회사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뒤 해당 회의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1월 오데이가 첫 집행위원회를 해산한 뒤 구성된 두 번째 위원회에 임명된 바 있다.

오데이 측 변호인단은 OAM 직원들이 창업주를 해임하라는 FCA의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FCA가 실적을 쌓기 위해 '상징적인' 사건이 필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켈튼은 증언에서 "FCA로부터의 압력은 연막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회사가 오데이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