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칸고가 지난해 4분기 채굴 사업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4000억원대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칸고는 2025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억8500만달러(약 41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억7950만달러(약 2585억원)였으나, 총 운영 비용은 4억5600만달러(약 6566억원)에 달했다.

이번 손실은 채굴 장비에 대한 8140만달러(약 1172억원)의 자산 손상과 비트코인 담보 채권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1억7140만달러(약 2468억원)의 손실이 주된 원인이었다. 비트코인 1개당 채굴 비용도 10만6251달러(약 1억5300만원)로 급증하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실적 악화로 칸고의 주가는 6개월 만에 84% 이상 폭락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주가는 지난해 10월 약 4.50달러에서 현재 0.68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5년 연간 실적도 부진했다. 연간 총매출은 6억8810만달러(약 9909억원)를 기록했으나, 4억5280만달러(약 6520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냈다.

칸고는 지난해 4월 기존 중국 자동차 금융 사업을 매각하고 비트코인 채굴 회사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마이클 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손실은 주로 비경상적인 사업 전환 비용과 시장 요인에 따른 공정가치 조정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부채 감축을 위해 4451개의 비트코인을 약 3억500만달러(약 4392억원)에 매각했으며, 7550만달러(약 1087억원)의 지분 금융을 조달했다. 향후 채굴 사업을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위한 분산 컴퓨팅 용량으로 전환하는 등 AI 인프라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