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의 43억달러(약 6조1920억원)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의 구매자가 테슬라임을 공식 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 내무부는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무부는 "미국산 배터리 셀이 휴스턴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3'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력을 공급해 강력한 국내 배터리 공급망을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부는 중국산 LFP 셀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최대 82.4%에 달하는 관세가 사업 성장에 큰 위협이 되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해당 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당초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으나, 2025년 5월 LG에너지솔루션이 GM 지분을 인수해 단독 소유권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을 LFP 각형 셀 제조용으로 전환 중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유일한 주요 공급업체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25년 11월에는 삼성SDI와 21억달러(약 3조240억원) 규모의 LFP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2025년 9월 공개된 차세대 ESS '메가팩 3'에 탑재된다. 테슬라는 2026년 말부터 휴스턴 메가팩토리에서 메가팩 3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공식 확인으로 테슬라는 관세 장벽을 피해 미국 내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공급 제약에 시달리던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부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