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의 응답 어조를 수정하는 가운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챗GPT의 핵심이 지능보다 '인간미'에 있다고 인정했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소셜미디어 X에서 '챗GPT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간미'라는 한 사용자의 글에 동의를 표했다. 올트먼은 "지능도 매우 높지만, 나는 이 의견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며 "특히 GPT-5.3에서 5.4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이를 직접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오픈AI는 최근 사용자 불만을 의식해 AI 모델의 개성을 조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GPT-5.3 인스턴트 모델 업데이트를 공지하며 "후속 질문 어조를 개선하고 응답에 포함된 티저 스타일 문구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티저 스타일 문구는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은 결코 믿지 못할 것이다…' 등 사용자와의 대화를 계속 유도하려는 일종의 클릭베이트성 표현을 말한다.

이러한 조치는 GPT-5 모델 도입 이후 지속된 사용자 불만에 따른 것이다. 사용자들은 GPT-5가 이전 버전에 비해 기계적이고 아첨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비판해왔다.

또한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군사적 활용을 위한 AI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챗GPT 탈퇴' 운동이 벌어지는 등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테크레이더는 올트먼 CEO의 이번 발언이 최근의 사용자 반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사용자들이 챗GPT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가 기술적 성능이 아니라 '개성'에 있으며, 오픈AI가 이 균형을 맞추지 못할 경우 사용자들이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