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테크 투자자 빌 걸리가 인공지능(AI) 업계의 자금 고갈로 인한 '리셋'(재조정)을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벤치마크의 제너럴 파트너인 빌 걸리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어느 날 우리는 AI 리셋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열풍이 거품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픈AI, 앤스로픽 같은 AI 스타트업들이 조달하는 수백억달러와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이는 수천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걸리 파트너는 "어느 날 이 모든 것들에서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순간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대한 현금을 빠르게 소진하는 민간 AI 기업들의 위험성이 극도로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십 개의 AI 스타트업이 매년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모두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걸리 파트너는 이러한 조정이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워런 버핏처럼 특정 주식을 매수할 가격을 정해두고, 그 수준까지 떨어지면 대거 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GMO의 제러미 그랜섬 등 다른 유명 투자자들도 AI 붐의 과도한 투자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