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2월 휘발유 수입량이 발전기 수요 급증으로 인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소재 분석업체 엔코르(Enkorr)를 인용해 2월 휘발유 수입량이 19만t(톤)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전력망 공습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가정과 소규모 사업체들이 자체 전력 확보를 위해 발전기 사용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1월부터 이어졌다. 엔코르는 앞서 2월 경유 수입량도 45만7000t으로, 전년 동기(39만5000t)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월 휘발유 공급은 폴란드 올렌(Orlen)과 그리스 헬라스(Hellas)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분석가들은 3월에는 휘발유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기 수요 감소와 유럽 정유사들의 유지보수, 걸프만 지역 정세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엔코르는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3월 초부터 휘발유 가격이 약 10% 상승했다"며 "국내 가격 급등이 연료 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주 "현재 소비자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연료를 확보했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도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대부분의 정유 시설이 파괴돼 연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