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프라 투자사 맥쿼리가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10조원대 쿠웨이트 석유 파이프라인 지분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맥쿼리가 지난 금요일 쿠웨이트석유공사(KPC)에 분쟁과 불확실한 전망을 이유로 인수 절차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이란 전쟁으로 걸프만 지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이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고조된 상태다.

쿠웨이트는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경로가 호르무즈 해협뿐이다. 이 해협은 평소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소식통에 따르면 KPC는 지난달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해당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KPC는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생산량을 줄였지만, 매각 주관사들은 다음 달 7일까지 예비 입찰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과거 블랙록과 KKR 등이 잠재적 투자자로 거론됐으나, 현재도 인수 의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향후 송유관 물동량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란 군사 자산과의 근접성 등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맥쿼리와 KKR은 논평을 거부했다. KPC와 블랙록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 냉각 자산 매각 등 일부 다른 거래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