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1개 주요 기술 기업과 유통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온라인 사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에 서명했으나 애플은 참여하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유엔(UN) 글로벌 사기 방지 정상회의를 앞두고 '온라인 스캠 및 사기 방지 산업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에는 구글, MS, 메타, 아마존, 오픈AI, 어도비, 링크드인, 핀터레스트, 타겟, 리바이스 스트라우스, 틴더·힌지 소유주인 매치그룹 등 총 11개 사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범죄 조직의 AI 기술 사용 증가로 사기 수법이 정교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은 ▲사기 유행 감소 ▲사기범 활동 방해 ▲소비자 교육 강화 ▲취약 계층 보호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참여사들은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사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은 연간 4420억달러(약 636조4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렌 코링턴 구글 신뢰·안전팀 부사장은 악시오스에 "우리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업계 전반이 단결해 사기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협약에 불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초기 단계라 사기범들의 악용 대상이 되기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