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비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파종 시기를 앞두고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비료 문제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공급 차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최소화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차질에 대비한 보험 정책"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에 비료 증산 허가를 내주고, 세계 최대 포타시(칼륨 비료 원료) 매장량을 보유한 모로코와도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난은 이란과의 분쟁으로 주요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의 약 20%를 공급하던 카타르산 비료 수입이 막혔다고 해싯 위원장은 덧붙였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의 정제유 제품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자국 내수용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