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 도시 마이두구리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괴한들이 마이두구리의 시장, 병원, 우체국 등 3곳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동시에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이 지역에서 무장 활동을 벌여왔다.
사니 우바 육군 중령은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대량 사상자를 내고 대도시 내에 공포를 조장하려는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이두구리 내에 다른 공격자들이 있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혼잡한 장소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마이두구리에서 이같은 동시 다발적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간 군 기지에 대한 동시 공격과 수십 명의 군인 피살 등 반군 단체의 공세가 격화되는 가운데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테러로 나이지리아의 악화하는 안보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볼라 티누부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티누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천 명의 보안 인력 충원을 명령했지만, 폭력 사태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은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이 활동하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 약 100명의 군인을 배치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달 들어 나이지리아 북동부 군기지를 겨냥한 여러 공격으로 최소 65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군은 이 수치를 부인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일련의 공격으로 200명 이상의 민간인도 목숨을 잃었다. 분쟁 감시 단체 아클레드(Acled)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 사건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지난 2월 작전의 치명성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