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독 전 사장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대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밋 아가왈 전 데이터독 사장이 창업한 '스탠더드 템플릿 랩스'(STLabs)는 4900만달러(약 70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STLabs의 기업가치는 약 3억달러(약 4320억원)로 평가받았다.

STLabs는 대기업 내부의 정보기술(IT) 관리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기능은 헬프데스크 문의 해결, 애플리케이션 사용 승인 등이다. 지금까지 회사는 비공개로 운영돼 왔다.

아가왈 창업자는 "치과처럼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자체적으로 거대한 IT팀을 운영하는 대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가총액 448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모니터링 기업 데이터독에서 약 13년간 임원으로 재직했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털 아이코닉(Iconiq)과 CRV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두 회사는 데이터독의 초기 투자사이기도 하다. 특히 STLabs는 아이코닉의 첫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기업으로, 투자사가 초기 팀 구성부터 사무 공간, 고객사 연결까지 지원했다.

STLabs는 시가총액 1000억달러가 넘는 서비스나우 등 기존 IT 서비스 관리 강자들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투자사 CRV 관계자는 "AI 도입으로 IT 시스템이 수천 배 더 복잡해졌다"며 "STLabs는 추론과 상황 인식 능력을 활용해 복잡한 기업의 AI 백엔드를 자동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Labs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잠재 고객사와 초기 소프트웨어 인프라 제품을 시험 운영 중이다. 아가왈 창업자는 "대기업은 수만 명의 직원을 둔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렵다"며 "기존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비합리적일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