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산업체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즈(EOS)가 한 중동 국가와 4200만달러(약 605억원) 규모의 대드론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EOS의 원격조종 기관포 기반 무기 시스템인 '슬링어' 공급을 골자로 한다. 계약에는 슬링어 시스템 외 기관포, 플랫폼 통합, 예비 부품, 훈련 등도 포함된다.

EOS는 고객의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계약 국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여러 대규모 정부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한 기존의 대형 방산 계약업체"라고 밝혔다. 제품 생산은 호주에서 진행되며 납품은 202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슬링어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정교하고 값비싼 대드론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저비용 운용에 초점을 맞췄다. 슬링어를 이용한 1회 요격 비용은 100달러에서 1000달러 사이다.

이 시스템은 표적 탐지 및 추적을 위한 레이더, 특수 탄약을 사용하는 안정화된 30mm 기관포, 정밀 조준 기술을 통합했다. 주간 및 열화상 센서를 장착해 12km 밖의 표적도 탐지할 수 있으며, 주간 카메라로는 최대 5.6km에서 표적을 인식하고 4.7km에서 식별할 수 있다.

한편 EOS는 미국의 한 고객으로부터 대드론 시스템 통합을 위한 300만달러(약 43억원) 규모의 계약도 수주했다. 이 계약 역시 고객사, 최종 사용자, 최종 제품 모두 익명을 요청했으며 2026년까지 호주에서 생산해 납품될 예정이다.

EOS는 지난 3월 여러 중동 국가 정부 및 대표단과 슬링어 시스템,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아폴로' 등 주요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한 대드론 솔루션에 대해 논의했다. 회사는 현재 중동 상황이 추가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