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이란과의 전쟁 긴장 고조로 하락하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 기준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0.1%,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2% 각각 하락했다. 반면 브렌트유 가격은 104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안보 수장 알리 라리자니가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중동의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 이는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가스전과 주요 원유 선적항인 푸자이라를 드론으로 공격한 데 이은 조치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 지수가 분쟁 이전 고점 대비 약 4% 하락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시장과 투자 심리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약 한 달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계속되면서 미국 경유(디젤)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일반적으로 경기 순환과 무관한 뉴스에 반응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충격은 지난 5년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한 이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소비자·기업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을 따라갈 위험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