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억만장자 스티븐 스미스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지분을 인수하며 10년 만에 주요 주주 변동이 일어났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미스의 가족 지주회사인 스미스 파이낸셜은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여사와 그 가족 재단이 보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 26.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은 이사회와 수탁자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미스 파이낸셜은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는 이코노미스트의 오랜 전통인 엄격한 편집권 독립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코노미스트의 전략과 운영은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는 스미스의 첫 대규모 미디어 투자다. 그는 1988년 모기지 대출 회사인 퍼스트 내셔널 파이낸셜을 공동 설립한 금융인이다. 그는 캐나다 개런티 모기지 보험의 지분도 일부 소유하고 있으며,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지난해 투자은행 라자드를 통해 그룹 의결권의 20%를 포함하는 해당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FT는 정재계 엘리트들이 구독하는 이코노미스트에 투자하려는 부유한 개인, 패밀리 오피스, 미디어 그룹들의 관심이 컸다고 전했다.
1843년 창간된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리서치 및 분석 사업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을 포함한다. 이 그룹의 2025년 매출은 3억6850만파운드, 영업이익은 4810만파운드를 기록했으며 구독자 수는 130만명으로 3%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녤리 가문의 투자회사 엑소르(43.4%)를 비롯해 전현직 직원과 그 가족 등 약 1000명의 주주로 구성된 복잡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단일 주주나 공동 주주 그룹이 전체 의결권의 20% 이상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해 사실상 과반수 지배를 막고 편집권 독립을 보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