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은행 연합이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기 위해 이더리움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ZK싱크 기술 기반의 토큰화 예금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 미국 통화감독청장이 이끄는 은행 허가형 네트워크 '카리'(Cari)는 매터랩스의 '프리비디움'(Prividium) 인프라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참여 은행들이 토큰화된 예금을 24시간 발행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해당 예금은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활발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은행의 결제 및 예금 자금 조달 역할을 위협하는 가운데 나왔다.

알렉스 글루코프스키 ZK싱크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재설계되고 있으며 중소은행들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네트워크가 은행들이 "변화에 의해 대체되기보다 전환을 주도하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헌팅턴 뱅코프셰어스, 퍼스트 호라이즌, M&T 은행, 키코프, 올드 내셔널 뱅코프 등 5개 미국 은행이 지난 2월부터 이 네트워크의 설계와 테스트에 참여해왔다.

미국 중소은행 연합(MBCA) 역시 이 모델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은 규제된 기관 내에 예금을 유지하는 것이 중소기업 대출과 지역 경제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카리의 토큰은 참여 은행의 기존 고객 예금을 나타낸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 자유롭게 유통되지 않고 은행의 위험 및 규제 체계가 적용되는 허가형 환경 내에서만 사용된다.

ZK싱크에 따르면 프리비디움은 공유 원장 역할을 해 검증된 거래 당사자 간의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동시에 개인 식별 데이터는 각 은행의 핵심 시스템에 남겨 거래 기록과 분리한다.

글루코프스키 CEO는 해당 구조가 데이터 보호, 감독 당국의 접근, 변조 방지 감사 추적 등 미국 은행의 개인정보 보호 및 감독 기준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