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국 증시가 에너지주와 대형 금융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중형주 중심의 FTSE 250 지수도 0.1% 상승했다.
이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유가는 4%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 지수는 1.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BP와 셸 주가는 각각 1% 이상 상승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대형 은행주와 공공사업주도 각각 0.6%, 1.4% 올랐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영국,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BOE)이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0%로 보고 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당초 3월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시점이 4월이나 6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JP모건은 BOE가 2026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2027년 1분기에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대출업체 클로즈 브라더스가 2027년까지 6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4% 급락했다. 반면 온라인 리뷰 플랫폼 트러스트파일럿은 연간 이익이 4배 급증했다고 발표한 뒤 23% 폭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