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수출 통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자재 거래업체 다톤 커모디티스는 보고서를 통해 콩고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공급망에 충격을 주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콩고는 지난해 2월 수출 금지에 이어 10월부터 엄격한 쿼터제를 도입했다.

이 조치로 코발트 기준 가격은 160%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해에만 8만2000톤이 넘는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 코발트는 배터리 외에도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다톤은 보고서에서 "콩고의 수출 제한이 코발트 시장을 심각한 기술적 공급 부족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금지 이전에 축적된 잉여 재고가 일시적으로 충격을 완화했지만, 이 재고마저 구조적으로 고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정련 코발트 생산량은 약 20% 감소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다톤은 올해 공급 부족분은 다소 줄어들 수 있으나, 2030년까지 매년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톤은 "원자재 부족의 영향이 코발트 공급망 전반으로 심화하면서 하위 시장의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콩고가 올해 수요 파괴 위험을 줄이고 고가 시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출 쿼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콩고의 수출은 최근에야 재개됐으며 첫 물량은 오는 5월이나 6월경 중국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코발트 함유 니켈 중간재(MHP) 수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다톤은 인도네시아 MHP 생산 역시 유황 공급 차질, 광석 가용성, 환경 문제 등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코발트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대체재 투자를 촉진해 장기적으로 수요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