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의 군사력을 비교한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자료를 인용해 양국의 군사력을 비교 분석했다. 이는 최근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파키스탄의 공격으로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파키스탄이 이를 부인하면서 갈등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핵 프로그램을 포함해 군사력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특히 주요 방산 협력국인 중국의 지원으로 군 현대화를 추진했다. 반면 아프간 탈레반 군은 국제사회의 불인정으로 부품, 기술, 유지보수 접근이 제한돼 전력 증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력 규모에서 파키스탄은 총 66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육군 56만명, 공군 7만명, 해군 3만명으로 구성된다. 아프간 탈레반 군의 현역 병력은 약 15만명으로 파키스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갑 전력과 포병에서도 격차가 크다. 파키스탄은 6000대 이상의 장갑 전투 차량과 4600문 이상의 야포를 운용한다. 아프간 군은 구소련제 주력 전차와 장갑차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나 포병 비축량에 대한 신뢰할 만한 추정치는 없다.

공군력은 파키스탄이 압도적이다. 파키스탄은 422대의 전투기와 260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투기가 한 대도 없으며 사실상 공군력이 전무한 상태다. 구소련 시절 제작된 기종을 포함해 최소 6대의 항공기와 22대의 헬리콥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전 운용 가능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로이터는 탈레반이 최근 몇 달간 드론을 이용해 파키스탄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드론의 출처와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핵무기 보유 여부다. 파키스탄은 핵보유국으로, 재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