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유가 급등에 대응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 테크노즈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유예한 데 따른 조치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모든 국가가 가능성의 대상"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 2월 하루 10만4000배럴에서 3월 2만3000배럴로 급감했다.
또한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소속 초대형 유조선 '페르타미나 프라이드'호가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상태다. 이 유조선에는 사우디산 원유 200만배럴이 실려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전날 국제 유가가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일부 정부 프로그램의 예산을 삭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영 통신사 안타라는 인도네시아가 브루나이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