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대표적 정치인 게리 애덤스 전 신페인당 대표가 과거 폭탄 테러와 관련한 민사 재판에서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조직원이었던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덤스 전 대표는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민사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소송은 1970년대와 1990년대 영국 본토에서 발생한 세 건의 폭탄 테러 피해자들이 애덤스를 상대로 제기했다.

원고들은 애덤스가 당시 IRA의 고위급 조직원으로서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1973년 런던 중앙형사법원 폭탄 테러와 1996년 런던 도클랜즈 및 맨체스터 폭탄 테러다.

애덤스 전 대표는 법원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나는 IRA 조직원이나 군사위원회 소속이었던 적이 없다"며 "IRA 내에서 어떤 계급이나 직책도 맡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IRA에서 '지휘 통제 역할'을 수행한 적이 없으며, 고위급 인물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애덤스 전 대표는 오랫동안 IRA의 일원이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나 일관되게 이를 부인해왔다. 그는 1983년 신페인당 대표가 되어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활동했다.

과거 IRA의 정치 조직이었던 신페인당은 현재 북아일랜드 의회 제1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