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단종을 검토하던 SM-3 블록 IB 요격미사일 프로그램을 되살려 추가 생산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국방 전문매체 더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미 미사일방어청(MDA)은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2억6690만달러(약 3843억원) 규모의 SM-3 블록 IB 추가 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을 13억6000만달러 규모로 증액하는 것으로, 총 78기의 미사일을 확보하게 된다. 생산은 2030년 5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MDA가 2025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해당 프로그램 종료를 제안했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최근 중동 분쟁에서 SM-3 미사일이 실전 능력을 입증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해군은 지난 2024년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탄도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바 있다.
최신형인 SM-3 블록 IIA 대비 저렴한 가격도 프로그램 부활의 핵심 요인이다. 블록 IB의 기당 가격은 1000만~1500만달러로, 3500만~4000만달러에 달하는 블록 IIA의 3분의 1 수준이다. 저렴한 비용 덕분에 분쟁 시 더 많은 수량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기에 유리하다.
SM-3 블록 IB는 최대 사거리 900km, 요격 고도 500km에 이르는 외기권 요격미사일이다. 복잡한 교전 환경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이중 색상 적외선 탐지기를 장착했다. 또한, 최종 요격 직전 정밀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레이시온과 미 국방부가 체결한 주요 군수품 생산 확대 협약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양측은 SM-3 블록 IIA, SM-6,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의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