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꿀'로 불리는 마누카 꿀이 상처 치료 등에는 효과가 있지만, 일부 효능은 과장됐으며 의약품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누카 꿀은 뉴질랜드 등에서 자생하는 마누카 식물에서 채취된다. 메틸글리옥살(MGO) 성분을 다량 함유해 강력한 항균 및 항미생물 특성을 지닌다.

의료용 마누카 꿀은 당뇨병성 궤양, 화상, 수술 후 상처 등의 세균 부담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항생제 내성균(MRSA)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후염 완화와 기침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누카 꿀의 효능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마누카'라는 용어 자체가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품질 미달 및 허위 표시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판매되는 꿀의 90%가 순수 꿀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영양학자 루시 밀러는 'UMF(독특한 마누카 지수)'나 MGO 인증이 없는 제품은 항균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UMF 10+ 또는 MGO 250 이상 등급의 제품을 권장했다.

하팔 베인스 박사는 "마누카 꿀은 여전히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설탕"이라며 "의약품보다는 향료로 취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성 염증 완화 효과에 대한 증거는 마케팅이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약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벌꿀 제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12개월 미만 영아는 보툴리누스 중독 위험으로 꿀 섭취를 전면 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다수 전문가는 마누카 꿀을 치료제가 아닌 '프리미엄 식품'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