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감독들이 외계인 캐릭터 '로키'를 완성하기까지 1년간 300번이 넘는 디자인 수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공동 감독인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캐릭터 디자인 과정과 예고편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SF) 영화다. 우주에서 조난된 우주비행사 라일랜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가 외계인 '로키'를 만나 함께 미스터리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로드 감독은 "로키의 디자인을 300번 넘게 반복했다"며 "원작 소설의 묘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디자인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키는 눈과 입이 없어 움직임으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애니메이터로서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밀러 감독은 "캐릭터 작업에 꼬박 1년이 걸렸다"며 "닐 스캔런이 이끄는 퍼핏팀이 로키의 몸에 조각을 추가하는 등 역사적 배경을 나타내는 문화적 측면까지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팀은 로키의 셔츠와 도구 벨트 디자인을 위해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두 감독은 예고편에서 로키의 모습을 미리 공개한 결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부 팬들은 영화의 핵심 캐릭터를 너무 일찍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로드 감독은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라일랜드와 로키에 관한 이야기"라며 "외로운 남자가 우주에서 친구를 만드는 내용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밀러 감독은 이를 '반전 결말'이 아닌 '반전 시작'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오는 2026년 3월 20일 미국 등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