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걸프 지역 은행에서 최대 3070억달러(약 442조원)의 예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P는 전쟁의 가장 격렬한 국면이 2~4주간 지속될 것으로 기본 가정했다.
S&P는 현재까지 주요 외화나 현지 자금의 대규모 유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외부 및 현지 자금 이탈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에서 6개 걸프협력이사회(GCC) 은행 시스템 전반의 국내 예금 유출액이 2025년 말 수치를 기준으로 307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S&P는 현재 걸프 지역 은행들이 이러한 유출에 대비해 약 3120억달러의 현금 또는 중앙은행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20% 할인 매각할 경우 약 6300억달러의 추가 완충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전반적으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GCC 6개국 중 4개국이 자국 은행 시스템을 강력히 지원하며, 분쟁 시작 이후 역내 규제 당국이 감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