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 이란 인근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아테네에서 열린 블룸버그 주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항 재개를 돕기 위해 함정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간단한 대답은 '아니오'다. 그리스는 현재 작전 지역 주변의 어떤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그러한 임무에 대한 유럽의 관심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신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군사적 개입보다 고유가 등 이번 사태가 유럽 대륙에 미치는 경제적 여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유럽이 군사적으로 개입되지는 않겠지만, 위기의 경제적 파장에 분명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 지역의 무역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유럽이 승인하는 임무가 없는 한 그리스는 단독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러한 임무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