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T5 데이터센터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T5 데이터센터가 신규 시설 건설을 위한 20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모건스탠리와 뉴마크 그룹이 자문을 맡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투자사 쿼드레알 프로퍼티 그룹의 지원을 받는 T5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지에 이미 22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3기가와트(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관리하며, 1기가와트는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자금 조달은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알파벳, 메타 등 4대 빅테크 기업은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와 관련 장비에 약 6500억달러(약 936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막대한 투자로 인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거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다른 기업들도 주식 및 부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워버그 핀커스가 지원하는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은 아시아 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 최대 50억달러의 부채 조달을 계획 중이다. 엔비디아 또한 암스테르담 기반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 그룹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T5와 쿼드레알은 2019년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지난해 T5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80억달러(약 11조52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에 합의한 바 있다.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모건스탠리, 뉴마크, 쿼드레알은 답변을 거부했으며 T5는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