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 대기업 바이두가 주력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를 자사 스마트 스피커와 통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17일(현지시간) 베이징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마트 스피커 '샤오두'를 통해 음성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등 오픈클로의 활용 사례를 시연했다.

이번 조치는 텐센트, 알리바바 등 경쟁사들과 벌이는 '에이전트 AI' 개발 경쟁의 일환이다. 바이두는 마케팅 등 기존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AI 클라우드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바이두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38% 급증했다.

바이두 AI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션 더우 총괄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누구도 폐쇄적인 생태계(walled garden)를 원하지 않는다"며 "AI 모델과 에이전트의 발전과 함께 시장은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생태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중국의 '챗GPT' 경쟁에서 선발주자였으나, 현재는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신생 강자들에게 주도권을 일부 내준 상태다. 최신 모델 '어니 5.0 씽킹'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경쟁은 치열하다.

바이두는 오픈클로 프레임워크에 특정 기능을 추가하는 플러그인인 '스킬' 목록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향후 사용량 기반 과금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션 더우 총괄은 설명했다.

바이두는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는 중국 국유기업 60% 이상을 포함한 기존 클라우드 고객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션 더우 총괄은 "오픈클로가 다양한 고객 시나리오를 충족하지 못하면 단순한 개념에 머물러 생산성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