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DRC) 정부가 미국 기업 버투스 미네랄의 현지 구리·코발트 채굴업체 셰마프(Chemaf) 인수를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루이 와툼 콩고 광업부 장관이 지난주 버투스 측에 인수 승인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셰마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발트 광산을 건설하던 중 재정난에 빠져 2023년 매물로 나왔다.
이번 인수 승인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콩고가 체결한 광물 파트너십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로 평가된다. 해당 파트너십은 미국 투자자들이 콩고의 구리,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콩고는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및 중국 의존도 감축 전략에서 중요한 국가로 부상했다. 이번 거래는 이러한 미국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풀이된다.
버투스는 전직 미군 및 정보기관 출신들이 이끄는 기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투스는 지난 2월 셰마프 지분 약 95%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콩고 현지법상 광업 허가권을 보유한 기업의 경영권 변경은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버투스는 셰마프의 지분 인수에 3000만달러(약 432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중단된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7억5000만달러(약 1조800억원)의 자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트라피구라 그룹에 대한 부채를 포함한 셰마프의 모든 채무를 인수한다.
앞서 트라피구라는 2022년 셰마프의 주력 무토시 광산 건설과 기존 에투알 사업장 확장을 위해 6억달러(약 8640억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한 바 있다.
콩고 정부는 국영 광산업체 제카민(Gecamines)이 셰마프의 핵심 개발 부지 허가권을 소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과거 콩고 정부는 중국 국영기업의 셰마프 인수 시도 당시 승인을 보류해 거래를 무산시킨 바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콩고 광업부와 셰마프, 버투스는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